나의 투자 원칙 — 시행착오 끝에 적어 내려간 것들
0. 주식보다 현생. 전문성과 도덕성을 함께 갖춘 사람이 되자.
주식도 결국 내 삶이 행복해지려고 하는 것이다. 항상 주위 사람들과 나눈다.
1. Y = aX + c — 무엇을 살 것인가
종목을 고르는 기준은 한 줄 수식으로 요약된다.
Y = aX + c
기업의 주가(Y)는 기업의 이익(X)에 시장의 평가(a)를 곱하고, 기업의 밸류업 정책(c)을 더한 함수다.
핵심은 X, 이익이다. 다른 사람이 추천하는 종목이 아니라 이익이 꾸준히 우상향하는 회사에 투자한다. 그리고 살 때마다 선정 이유를 명시한다. 이유를 적을 수 없으면 사지 않는다.
보유 종목은 이 정도는 외우고 있는다.
- 시가총액, 주가, 현재 PER
- 포워드 기준 금년·내년 PER
- 분기 실적 기준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YoY·QoQ
- 다음 분기 가이던스
- 금년·내년 연간 예상 영업이익
이 숫자들을 기준으로 잘 아는 주도주 위주로 투자한다.
2. 반드시 분할 분할, 분산 분산
한 번에 사지 않는다. 1개월 기한을 두고 소수점으로 분할 매수하고, 1년 후 평가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조사가 말해 주는 결론은 분명하다. 자산의 성과는 언제 사고팔았느냐의 타이밍이 아니라,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했느냐에 달려 있다. 서로 다른 상관관계를 가지는 산업군에 고르게 투자한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반도체 비중을 못 내려놓아 편중되었다. 이 원칙은 나에게 가장 어려운 항목이고, 그래서 가장 자주 점검한다.
3. 손실은 짧게, 이익은 길게
손절 규칙은 미리 정해 둔다. 위기 상황에서 즉흥적으로 정하면 반드시 진다.
| 손실 구간 | 대응 |
|---|---|
| -20% 이상 | 절반(50%) 매도 |
| -30% 이상 | 전량 매도 |
반대로 잘 오르고 있는 종목은 유지한다. 목표가를 따로 두지 않는다. 대신 기업의 미래 펀더멘털을 정기적으로 분석해서 계속 들고 갈지 판단한다.
매주 리뷰를 실행하고, 기간별 수익률을 따져 부진한 종목은 더 좋은 종목으로 교체한다. 손실은 짧게 끊고, 이익은 길게 가져간다 — 글로 적으면 한 줄이지만, 실천하려면 매주의 점검이 필요하다.
4. 신호와 소음, 그리고 행동
뉴스는 듣고 보는 것보다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행동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많이 보기보다 많이 생각한다. 유튜브와 뉴스를 볼 때는 펜을 들고 메모한다. 그냥 흘려보내면 소음이고, 메모하며 곱씹으면 신호다.
그리고 시장을 이기려면 먼저 나를 이겨야 한다. 경계할 것은 늘 내 안에 있다.
게으름, 무지, 탐욕, 공포
충분히 공부하고, 가능하면 오르는 시점의 종목을 산다. 하락 구간에서 싸다고 생각해서 섣불리 사면 상승 구간의 기회 비용을 놓친다. 추세를 확인하고 들어간다.
5. 시간에 기대어 투자한다
마지막은 시간에 대한 태도다.
- 투자 결과는 1 2주, 1 2달이 아니라 적어도 2분기 실적 발표는 보고 판단한다.
- 10년 이상 투자하니 마음 편하게 지속 가능하고 반복 가능하게 투자한다.
10년을 본다고 마음먹으면, 하루의 급락도 한 주의 조정도 그저 지나가는 풍경이다. 그린란드 관세, 이란 전쟁 때도 그랬다. 복구할 기회는 앞으로도 충분히 많다.
마무리
이 원칙들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 고쳐질 것이다. 중요한 건 적어 두는 행위 자체다. 적어 두면 흔들릴 때 다시 읽을 수 있고, 분기마다 실제 매매가 이 원칙을 지켰는지 점검할 수 있다.
원칙과 행동의 간극을 줄여 간다. 그러면 내 실력이 되어 반복 가능하고 지속 가능하다.
이 글은 개인 투자 기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